
지금까지 이런 숙취는 없었다.
#숙취해소비법제보받는다
월요일은 원(월)래 먹는 날, 화요일은 화끈하게 먹는 날··. 애주가들에겐 요일 불문, 날씨 불문 매일매일이 술 먹기 좋은 날이다. 부어라 마셔라 달리고 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숙취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기 마련. 리얼 애주가 8인의 숙취해소 비법을 가져왔으니 그대들이여, 오늘의 숙취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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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5일 술을 마시는 정서희 (27세, 그래픽 디자이너)
뭐든 잘 먹고 잘 마시는 게 잘 사는 길. 그래서 모든 술자리의 시작은 반주로 시작한다. 1차로 배 먼저 두둑이 채우고 그 이후로는 거의 술만 마시는 편이다. 타고난 건지 소주 2~3병을 마셔도 잠만 푹 잔다면 숙취가 거의 없다. 물론 예외도 있다. 섞어 마셨을 때의 경우인데, 이럴 땐 일단 헝클어진 머리와 누추한 잠옷 차림 그리고 슬리퍼를 장착한 뒤 편의점으로 향한다. CU에서만 파는 ‘목까지 시원한 배’라는 음료가 있는데 ‘갈아만든 배’의 알갱이가 없는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무튼 요놈을 사서 냉동실에 넣고 타이머를 맞춘 뒤 다시 잠을 청한다. 약 한 시간 정도 지나 이 음료를 마시면 숙취해소는 물론 후두부 갑상연골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정말이니 그대로 해보시길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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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4일 술을 마시는 주현욱 (28세, 프리랜스 에디터)
오렌지와 아사히 캔맥주. 땅콩에 헨드릭스 진토닉. 라멘에 산토리 하이볼이 좋아졌다. 앞서 나열한 대로 마실 땐 전혀 문제가 없지만, 소주를 항상 곁들여 마셨던 것 같다… 아주 나쁜 습관.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숙취를 해소해야 한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도 않던 산미가 ‘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목을 축인 후, 게토레이 레몬맛을 마신다. 음주 다음 날은 유독 허기가 지지 않아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배꼽시계가 울린다. 원래 식욕이 없어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찾아 먹는 편인데 보통 면류를 선호한다. 떠오르는 건 을지면옥의 물냉면이지만 현실은 짜파게티에 마요네즈를 찍어 먹기도 한다. 조금 더 힘을 냈을 땐 주방 찬장을 뒤져 꾸덕꾸덕한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이것도 귀찮으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파는 크림우동도 좋다. 끝으로 숙취해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담배는 적게 피우고, 음식은 많이 먹고, 단시간 내 전날 먹고 마신 모든 걸 배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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